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앙겔라 메르켈 (문단 편집) ====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 반대 ====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거부했던 전적이 있는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부차 학살]]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이 전적이 새로운 비판 요소로 떠올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메르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녀의 결정으로 일어난 결과인 부차 학살 현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 이에 대해 메르켈은 자신의 결정이 아직도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학살 현장도 가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즉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그 결과로 일어난 현실을 외면하겠다는 것. 물론 부차학살의 책임은 1차적으로 러시아의 책임이지만, 메르켈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애시당초 푸틴의 간을 부풀린 게 바로 메르켈 탓이니까. 물론 이 발언 뒤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한다고 말하며 나름 수습을 시도하긴 했다.~~누가 봐도 립서비스겠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젤렌스키의 주장에 반박했다.[* 여담으로 이 시기의 독일 국방장관이 바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2013~2019 재임)이었는데, 이 사람은 메르켈과 달리 '''[[https://gall.dcinside.com/m/war/2553813|부차에 직접 방문했으며]]''' 이후 본인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푸틴이 집권하는 한 유럽과 러시아는 절대로 전쟁 이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여전히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메르켈은 더더욱 비판받고 있다.] 결국 메르켈의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해당 발언과 부차 학살의 실태를 외면하는 행보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https://www.fmkorea.com/best/4503599088|#]] 똑같이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반대했던 프랑스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관련 이슈에 대해 의견 표명과 같은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아 나름 조용히 지나가고 있는 걸 생각하면 괜히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가 안 나서니만 못한 꼴이 된 셈이다.[* 사르코지가 처신을 할 줄 알아서 침묵을 지키는 게 아니다. 사르코지는 대선 직전인 2007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660억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푸틴과 영합했다는 혐의까지 붙으면 감당할 수 없어지기에 닥치고 있는 것이다.] 메르켈에 대한 비판은 비단 네티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메르켈의 '그 발언' 이후 점점 메르켈에 대한 서방권의 평가는 ''''제2의 [[네빌 체임벌린|체임벌린]]이자 우크라이나를 팔아 자국의 배를 채우며 푸틴 같은 독재자의 야심만 키운 대책없고 무책임한 이기주의자''''로 변해가고 있다. 전 유럽과 독일인 모두가 부차에서 일어난 학살과 전쟁범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때, [[게르하르트 슈뢰더]]와[* 참고로 슈뢰더는 한술 더 뜨는게 메르켈이 단지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지 않는 정도라면 슈뢰더는 친러에 가까운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의 자살에 가까운 정치적 발언은 메르켈의 정당인 기독교 민주당마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절망스러운 독일 연방군의 현황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탄약 발주시, 탄약을 신규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을 '''시작하는데''' 최소 6개월이 걸리며, 우크라이나에 보내라고 거론되는 마르더 IFV가 실은 고철매매를 위해 야지에 3년간 방치되어 있어 우크라이나에 보내봐야 고철 운송비만 아까운, 화만 돋울 게 분명한 상태로 판명되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라인메탈이 독일군이 운용하는 현역 마르더를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이 고철을 수리해서 매꿔주겠다고 요구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여러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외교적 이유로 안 준다는게 아니라 줄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이 같은 상황은 메르켈 총리 재임기간 독일 연방군이 방치에 가까운 예산편성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복수의 국방부 장성의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메르켈은 현재 독일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요구받고 있고, 장기집권한 전 총리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도 없을 것이다.] 사민당 대표는 공식적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독교민주연합 역시 메르켈이 앞으로도 이러한 정치적 입장을 취한다면 향후로는 당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 같은 태도는 슈뢰더와 메르켈이 은퇴한 정치인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민당과 기민당의 현직 정치인들은 선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그들이 메르켈과 슈뢰더를 저버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독일인들의 메르켈과 슈뢰더에 대한 분노가 어마어마하다는걸 보여준다. 최근에는 자신의 행위를 [[뮌헨 협정]]과 [[네빌 체임벌린]]에 빗대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https://twitter.com/derjamesjackson/status/1596111875162443777|#]]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았기에 뮌헨 협정으로 시간을 번 네빌 체임벌린처럼 우크라이나를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역사책을 뒤흔드는 전 유럽급 망언이다.[* 체임벌린이 물론 나치 독일의 야욕을 위협적이지 않다고 평가해 유럽 전역이 나치 독일의 권역에 들어가게끔 방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현재의 독일처럼 유럽 전체의 안보를 나 몰라라 하진 않았기 때문에 재군비를 시작하는 등 독일을 견제하기는 했었다. 이때 노동당의 반대에 직면하면서도 군비 확장을 했다. 메르켈이 스스로를 체임벌린과 비교하는 것은 체임벌린에 대한 모욕이다.][* 엄밀히 말하면 재군비를 소홀했다는 점에서 체임벌린이나 메르켈이나 도긴개긴이다. 하지만 체임벌린 시절 영국의 상태는 현재의 독일보다 훨씬 안 좋았다는 게 메르켈과 체임벌린의 차이점이다. 당시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영향으로 재군비를 갖추기에는 엄청난 출혈이 필요했고(물론 그래도 해야 했다. 결과론이지만 오히려 그 편이 더 싸게 먹혔다.) 거기서 체임벌린은 국가 재건을 위해 나치가 뭘 하든 눈을 돌리고 정작 해야 할 재군비에는 손을 놓은 것이 문제였다. 다만 그렇다보니 체임벌린은 영국 최악의 총리로 언급되면서도 끊임없이 재평가의 말이 나오고 있다. 비록 최악의 선택을 했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 그런데 메르켈은 분리된 독일이 통일되고 소련은 해체되어 러시아가 되면서 독일에는 엄청난 호경기가 오고 이제 군대는 필요없다며 군축을 하고 그 자원을 경제에만 쏟아부으면서 EU의 중심 국가가 되는 등 러시아와 짝짜궁이 맞으면서 돈잔치 및 석유잔치를 위해 러시아가 돈바스 전쟁을 하든 크룸반도를 점령하든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요약하자면, 최악의 상황에서 죽네사네하다가 어느 정도 어쩔 수 없이 눈을 돌린 체임벌린에 비해 메르켈은 돈잔치나 하면서 러시아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메르켈 쪽이 훨씬 더 질이 나쁘다.] 사실 [[네빌 체임벌린]] 항목에도 있지만 공산주의를 극도로 혐오해 냉전을 활짝 연 처칠에 대한 폄하, 그 반작용으로 체임벌린과 뮌헨협정에 대한 수정주의적 재평가가 사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건 거의 음모론적인 이야기일 뿐에다가[* 네빌 체임벌린은 뮌헨협정 이후에도 재무장을 시작하긴 했지만 그건 체코슬라바키아의 붕괴, 나치 독일에 의한 전쟁 위협의 고조(이미 뮌헨협정 6개월 후에는 아무도 2차대전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정도다.), 처칠등 강경파의 강력한 반발을 생각하면 안 하는 게 이상한 일이었으며, 그 와중에서도 계속 처칠의 주장에 반박하며 대규모 육군양성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처칠등 강경파가 반박한 것은 그렇다쳐도 [[독소 불가침 조약]]의 원인도 체임벌린의 지분이 절대 작지 않다. 뮌헨협정 이후 다급하게 영불과의 동맹을 추진하려던 스탈린은 우리는 120개 사단, 전차 6천대, 중포 5천문을 준비하겠다고 제시했고 프랑스는 110개 사단 전차 4천대를 준비했다고 해서 규모면에서는 호응했지만 체임벌린의 영국은 소련이 요구한 외무장관이 아닌 겨우 해군소장 나부랭이를 보내서 16개사단,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건 4개 사단뿐이라고 해서 보로실로프에게 통역을 잘못한 거 아닌가?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스탈린에게 황당함을 넘어 영국의 의도 자체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스탈린이 당장 군대를 만들어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재무장의 의지가 있었다면 재무장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외무장관을 보내 성의를 표시하고 사정을 설명하는 게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 고작 해군소장따위를 보내서 저런 식으로 협상을 고의로 파토낸 것을 보면 체임벌린은 재무장 의지는 커녕 독일과 싸울 생각 자체가 그 뮌헨 협정 이후에도 전혀 없었다고 보는 현재의 정설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스탈린은 체임벌린이 재무장을 하지 않는것은 나치독일이 확장하더라도 프랑스와 소련이 피를 흘려가며 막을 것이 확실하므로 영국이 굳이 참전해서 같이 피를 흘릴 필요가 없다는 의사표명이라 받아들였으며, 오히려 나치독일과 소련과의 전쟁을 유도함으로서 나치독일의 확장을 견제하거나, 혹은 둘이 공멸하기를 바란다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당시 체임벌린 내각은 독일만큼이나 공산주의 소련도 혐오했으므로 스파이들로 첩보를 종합한 스탈린의 판단은 딱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 체임벌린의 그런 안이한 판단은 프랑스의 신속한 항복, 독소 불가침조약 수립으로 완전히 무너졌으며 홀로 남아 나치독일과 상대하며 전 국토가 폭격당하면서 대가를 치른다. 그나마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처칠과 영국 국민들이 대신해서 치렀지 채임벌린은 그 전에 죽음으로써 책임조차 지지 않았다.] 불문율로써 그걸 절대로 입에 담으면 안되는 국적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체임벌린을 겁박하여 뮌헨 협정을 이끌어낸 [[아돌프 히틀러]]를 민주적으로 선출해 준 독일인들이다. 그런데 그게 전직 [[독일 총리]] 입에서 나왔으니 주변국들이 발칵 뒤집어진 것이다. [[뮌헨 협정]]으로 체코를 병합한 전범국 독일의 전직 총리가 뮌헨 협정을 미화하고 있으니, 체코인들 귀에 저 말이 어떻게 들렸을지 상상해 보라.[*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아베 신조]]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경술국치|한일합방]]을 미화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이다.] 수정주의자들의 소수설과는 다르게 정설은 체임벌린이 체코에게 벌인 배신행위는 크나큰 실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체임벌린은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영국 역대 총리 중 평가가 최하위이다. 뮌헨 협정으로 번 시간은 고작 6개월에 불과했으며, 체코를 팔아먹어서 얻어낸 이 기간동안 영프가 거둔 성과는 전혀 없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영국의 배신으로 주테텐란트를 빼았기고 국가 체제를 유지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나치 독일에 합병된다.[* 그리고 나치 독일은 체코슬로바키아를 합병함으로써 당시 영프에 비해서도 부족했던 전쟁 준비를 완료할 수 있게 되었다.] 메르켈이 든 비유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우크라이나의 뒤통수를 치고 도네츠크와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팔아먹고나니 망할 줄 알았는데 망하지 않아서 의외인 것 같다는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과거의 일은 그렇다쳐도 메르켈의 말대로 시간을 벌었다면 8년간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 동안 독일이 무엇을 했느냐 하면 '''유럽 각국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가 국방비를 GDP의 2%로 올리고 러시아 가스에 대한 자원수입을 자제하라고 하자, 보란듯이 씹고 국방비를 더 줄이고 노드스트림 공사를 더 빠르게 진척시켰다. 러시아의 위협을 과장하지 말라며 유엔에서 비웃는 태도를 보이는 독일 외교관은 유튜브에 그대로 남아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Kb1TG4IZFbY|#]] 즉 뮌헨 협정 드립을 치려면 우크라이나가 대비를 하는 거야 당장 나라가 엎어지게 생겼으니 그렇다 쳐도 그럼 독일도 대비를 해야 하는데 아무 것도 안하다못해 8년 내내 러시아 편을 들어주고 있었으니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것이다. 그리고 독일은 과거사를 생각해서라도 절대 러시아에 유화적이어서는 안 되었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침공한 직후 젤렌스키가 서방국가에 전화를 돌리면서 지원을 호소했을 때, 오직 독일에서만 상상을 초월한 답변이 왔다고 한다. '''[[크리스티안 린트너|곧 교체될 정권이니까, 교체된 정권과 이야기하겠다.]]''' 라는 말이었다.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인 안드리아 멜리크는 키이우 침공 당일 다급하게 독일 정부와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 어떤 독일의 기관과도 대화할 수 없었다. 결국 우크라이나 측은 독일의 이 대응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독일을 침략의 공모국으로 간주함'''과 동시에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는 원색적으로 독일 정계를 비난하는 발언을 독일 언론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는 독일 국민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행위일 것이기에 우크라이나가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다. 독일 정부의 태도에 대한 의혹을 압박하면 공식적인 사실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곧 무너질 정부로 취급하는 독일 정부를 상대로 하지 않고 반 나치 성향이 강한 독일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나라가 타국의 정부에 대한 비토를 타국 국민에게 호소한다는 것이 먹히리라 기대하기도 어렵고 일반적으로는 상상도 못할 행위이지만 우크라이나가 겪는 전쟁을 대하는 독일의 태도 자체가 비상식적이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독일 여론이 발칵 뒤집어졌고 사민당이 곤혹에 처하게 되었고 슈뢰더와 메르켈에 대한 손절, 좀 더 격식을 갖춘 단어를 말하자면 숙청이 벌어진 것이다. 서방 국가의 국민들이 저런 독일 정부의 행동를 보고 [[독소 불가침 조약]]을 떠올리는 게 마냥 과장된 것일 수는 없다. 이게 공개된 시점에서 폴란드의 정치인들 중 상당수가 독일을 사실상 잠재적 적국이나 적대적 중립국으로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서부에 군단 배치 계획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 군이 GDP의 5%까지 국방비 추가 경정 편성을 요구하자 여당 총리가 그걸로 되겠냐며 GDP의 8%까지 올려주며 준 전시경제상태로 돌입했다.. 지난 전쟁에서 나치 독일만 쳐다보다가 소비에트에게 배신당하고 저항도 못해보고 무너진 경험을 한 그들에게 독일의 태도는 불신을 사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나중에 소비에트도 [[바르샤바 봉기]] 때 나치 독일이 폴란드인들을 다 죽여주길 기다린 경험이 있는 만큼 둘이 정말 서로 다 죽이자고 싸우는 와중에서도 폴란드를 정리하고자하는 의도에는 합심할 수 있다는 게 폴란드의 숙명적인 지정학적 위치이기 때문이다. 폴란드 국방부가 굳이 바로 옆나라인 독일의 무기가 아닌 지구 반대편 한국의 무기를 사들이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 때문인데 러시아가 쳐들어 온다면 지금의 우크라이나에게 한 것처럼 전쟁 무기를 팔려면 야당과 합의과 필요하다, 방위산업체에 투자하는 게 어렵다 등등 한가한 소리를 하면서 폐기가 예정된 2선무기나 선심쓰듯 던져주며 밍기적거릴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독일산 무기를 주력으로 삼았다가 전시 충원이나 탄약 공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토가 있으니 우크라이나와 다를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가짜전쟁]] 항목에서 보듯이 지난 전쟁에서 폴란드가 동맹이 없어서 망했던 것도 아니다. 메르켈을 중심으로 한 전직 총리와 정치인들의 입장이 매우 곤란해진 것도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을 사전에 알고 공모했거나,묵인했을 거라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독일의 복잡한 스탠스는 단순한 독일 국민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떠나, 독일 엘리트의 입장에서 독일의 전략적 위치를 다시 생각해보면 수백년간 나라가 다섯번이나 갈아엎어졌어도 이루지도 포기하지도 못한 독일인들의 해묵은 야망이 드러난다. 지금의 독일이 나치 독일처럼 폴란드나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분할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으며 독일군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은 제로 수준이겠지만, [[폴란드 침공]] 때와 입장이 180도로 바꾸어 러시아가 폴란드를 무너뜨려 바르샤바의 행정력이 공백상태가 되면 전후 다시 독일계가 다수 이주한 [[포즈난]]과 [[포메른]] 서부는 보호를 명분으로 자연스럽게 독일군이 진주하고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 그것도 하필 메르켈의 지역구인 동독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폴란드로부터 모든 재산을 박탈당하고 추방당한 실향민들 대다수가 동독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독일이 러시아가 일전을 불사한다 해도 최소한 발트3국이 [[수바우키 회랑]] 문제로 짓밟힌 이후에야 전쟁을 벌여야한다. [[https://weekly.donga.com/List/3/all/11/99066/1|#]] 그래야 [[단치히]] 회랑 문제 재발 방지로 소련이 가져갔던 [[쾨니히스베르크]]의 탈환 명분이 선다. 생각해보면 독일은 전쟁이 안 날 거 같다면 아예 러시아와 각을 세울 이유 없이 중재자 노릇하는게 이익이고, 전쟁을 한다고 쳐도 러시아가 미쳐날뛰어 자국 국경 바로 앞까지 오도록 유도해야 비로소 전략적 이익이 생긴다. 폴란드, 우크라이나에 갈려서 전력이 감쇄되는 건 물론이다. 그러니 움직일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렇게 독일은 '''가만히만 있으면''' 발트와 폴란드가 망해주면서 어그로는 러시아가 다 끌어줄 테고 러시아가 미친 짓을 반복할 수록 전범 딱지도 러시아가 가져가는 데다, 되찾을 방법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던 '''독일의 영토도 되찾을 수 있는데 우리가 그걸 왜 막아야하나?'''라는 속셈이 그려진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우크라이나,폴란드의 일부를 점령해도 독일이 영토를 획득하지 못할 거라는 주장도 하지만 러시아가 그런 짓을 하는 순간 히틀러 2세로 확실히 낙인 찍히게 되고 나토와 전면전을 벌인다는 의미가 된다. 유럽을 러시아가 정복하거나 모스크바를 나토가 점령하고 러시아를 산산조각내는 핵전쟁이 발생한다는 의미고, 그렇게되면 최소 백만단위 이상의 독일인이 죽겠지만 이기기만 한다면 전후 협상에서 적어도 [[동프로이센]]은 확정이고, 스탈린이 그랬듯이 망해버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국경을 조정하여 벨라루스와 러시아 서부를 주고 [[슐레지엔]]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어차피 베를린에 핵폭격 맞는건 확정인데 땅이라도 찾아오면 모를까 아무땅도 못찾아오고 그냥 맞아주는건 손익계산에서 답이 안나오는 문제다. 물론 거듭말하지만 전쟁 안일어나는게 좋은데 안일어난다고 가정한다면 러사이와 각을 세울 이유 자체가 없다. 즉 독일은 전면적 전쟁이 안일어나는게 최선이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망해줄정도로 판이 커져야만 비로소 전략적 이익이 생긴다는 것이다.] 모든걸 다 때려치고 전쟁이 싫어요. 라는 평화주의 야권의 경우에도 전쟁에 끼어들기 싫다면 나토 핵심국이면서 중립국인척 하는 지금의 포지션을 고수해야한다. 아무리 민주주의의 십자군같은 정파라 할지라도 '''전범국 취급하는 딱지''' 때문에 핵무기도 소유하지 못해서 핵억지력이 없는 독일더러 병사는 앞장서서 갈아넣으라하는건 거부할 것이다. 냉전때야 서독이 지금의 우크라이나 입장인 최전선이었으니 고려할만한 외교적 옵션이 없이 가장 희생자가 많이날 지상군 파트를 담당했지만 지금의 독일은 그때의 독일이 아니고 지금의 미국도 그때의 미국이 아니며 지금의 러시아가 그때의 소련은 더더욱 아니다. 즉 독일내 모든 정파 엘리트들의 입장을 따져봐도 독일은 우크라이나나 폴란드의 믿음직한 아군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독일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애매모호한 포지션은 이런 다종 다양한 이유 때문이지만 결국은 믿을 수 없는 국가라는 결론이 나오며 그에 따른 태도를 여실히 취하고 있다. 독일의 외교적 포지션은 이런 이유로 우리는 러시아의 폭주를 불감청고소원하고 있지만 그게 국제무대에서 들키면 안된다. 라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크림반도나 도네츠크가 러시아의 역사적 영토라는 주장이 독일 정치권 언저리에서 자꾸 나오는 것도 굉장히 불안한 요소다. 그럼 [[메멜]]은? [[슐레지엔]]은 누구의 역사적 영토인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모든 국가는 독일의 세계대전 패전, 러시아의 냉전에서의 패전으로 생겨난 국가들이다. 잃어버린 땅은 서독의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 이래 독일에게 크나큰 한으로 남은 지역이다. 이들 국가를 바라보는 독일과 러시아 정치인들에겐 무언의 공감대가 있으니 저런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독일은 생각보다 많이 달라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토문제가 너무 멀리 나간 문제라면 적어도 러시아가 그 곳에서 무슨 일을 벌이든지 간에 묵인하는 대가로 러시아산 가스의 안정적 공급, 노드스트림 송유관의 안정적 유지를 약속받는 대가로 불개입하는 내용의 밀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은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결의하던 날, 러시아군이 노드스트림 송유관을 사보타주 형식으로 자기 손으로 부숴버린 것도 러시아가 독일이 암묵적으로 합의된 밀약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표시가 아닌가라는 말도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선전을 펼치며, 2주도 못버틸거라는 서방의 예측을 벗어나 치열한 전투를 거듭하며 전선을 유지하는데 성공하자, 우크라이나로 전세계의 지원이 솓아지고 젤렌스키는 민주주의의 영웅으로 취급받기 시작했다. 독일 정치권은 바로 그 자신의 국민들의 여론에 의해 궁지에 몰렸다. 슐츠 총리는 유럽연합 내에서의 독일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우크라이나 대사의 외교적 결례에 눈감고 비위를 맞추고 있지만 거의 적대국에게나 할 만한 우크라이나 대사의 호전적인 발언들 때문에 독일정계에서도 반우크라이나 정서가 부상하고 있다. 슐츠 총리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기 지원을 결의한 이후 젤렌스키가 대사를 해임하고 거부했던 독일정치인들의 방문을 허가함으로서 [[https://www.yna.co.kr/view/AKR20220506001900082|#]] 갈등을 어느정도 봉합되었지만 유럽연합 제1의 군사 경제 강국이면서도 폐기 딱지가 붙은 군수물자만 제공할 뿐 현용 무기의 생산, 판매, 지원을 모두 거절하고 있고 경제 지원마저 유럽연합 전체의 10% 수준으로 지원액 총액으로보면 동유럽 국가들보다도 못하면서 생색만 내고 있는 독일의 내심 자체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거두어지지 않은 상태다. 결국 소극적인 독일에 태도에 참다못한 마크롱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레오파르트2 전차지원을 압박하는 성명을 내는 등, 여전히 독일 정계에 대한 막후 협상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어 '''외국 정부가 독일국민에게 직접 언론플레이를 하고''', '''자국 여론이 무서워 독일정계가 화들짝 이를 승인하는 형태'''가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독일이 이런 의심을 받는 상황을 초래한 메르켈이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여과 없이 내지르는 수사들은 더더욱 독일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을 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